클럽 월드컵, 진짜 의미가 있나?

세계 정복의 환상

제가 축구를 많이 봐서 아는 건, 챔피언을 선정할 때는 실력뿐 아니라 합법성도 함께 평가된다는 거예요. 월드컵은 국가의 위대함을 증명하고, 챔피언스리그는 유럽의 지배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클럽 월드컵은 어떻게 될까요? 상위 20개 팀 중 단 7개만 초청받는 ‘초대형 파티’일 뿐입니다.

공정성이라기보다는 배제를 포장한 경기죠.

핵심 문제는 명확한 예선 시스템이 없다는 거예요. FIFA 대회처럼 대륙 순위나 예선전이 없고, 유벤투스 같은 팀은 리그 성적만으로 참가할 수 있어요. 그래서 리버풀은 작년 결승에서 패했지만, 그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정말 세계 최강 클럽을 찾고 싶다면, 모든 우수팀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습니까?

유럽의 지배—그것도 마케팅 때문일 뿐

명백히 말해요: 유럽은 축구에서 지배하고 있지만, 그건 단순히 트레이닝이나 인프라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입니다.

매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찾아냅니다. 자카르타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프리미어리그 벤치워머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있다면? 대부분 19세 이전에 스페인으로 옮겨갑니다.

자본은 지리적 경계를 무시합니다. 오직 수익 가능성을 본다니까요.

그래서 유럽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고, 자연스레 강력한 구단들이 집중되죠. 하지만 그것이 그 구단들이 ‘세계 최강’이라고 주장할 만큼 타당한 근거일까요? 만약 ‘글로벌’이라는 말을 ‘돈이 몰리는 곳’이라고 정의한다면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팀마다 태도 다른 순간—경기가 죽어간다

여기서 문제가 커집니다: 태도도 실력만큼 중요하죠. 모든 메인 대회—월드컵 조별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슈퍼라운드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다치거나 탈락할 때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지난 해 클럽 월드컵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이 반 정도 벤치 멤버들로 포르투와 경기를 치렀는데도 쉽게 이겼습니다.

자신들의 복권 추첨 결과를 놓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은 아시아 클럽과 맞붙어 스타 스트라이커를 내보낼 리 없습니다.

유럽 거물들은 이걸 그냥 ‘상금 있는 친선경기’로 여깁니다. 하지만 CONCACAF나 CAF 소속 팀에는 이게 전부입니다. 국제 무대에서 자신들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죠. 그래서 그들은 삶과 죽음처럼 경기를 합니다.

비율의 차이는 모두를 말해주죠: 모든 참가팀이 압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런 대회는 권위를 갖지 못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이걸 폐지하자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해요. 진정한 글로벌 경쟁을 원한다면, 전 세계 상위 10개 클럽 모두 자동으로 참가하게 하세요. 한 번의 우승보다 지난 두 시즌 성적에 따라 자격 부여하고, 각 대륙에 중립 장소를 마련해 지역 독점이나 인식 차별을 줄여야 합니다. 또 하나 제안: 경기 시간도 개인 통계와 커리어 기록에 포함되게 하면 어떨까요 (네, FIFA 여기 계세요). 목표는 단순한 관람거리가 아니어야 합니다. 공정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진실만 남겨야 하죠. The current format doesn’t measure strength—it measures access.